결혼

남편이 바람났는데요..

안녕하세요 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현재 초등학생 아들하나 딸 하나 있구요.

남편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올해 봄부터 야근도 잦고, 출장도 자주 다니길래 살짝 수상하긴 했습니다만
물증이 없어서 그냥 지켜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광복절 휴무에 결정적인 증거를 잡았는데요..
남편이 잠든 사이에 카톡 알림이 계속 울려서 열어보니
어떤 여자가 자기야 보고싶다 데리러와라 이런 내용이 있더라구요?..
카톡 위로 쭉 올려보니 같은 회사 팀원인 모양이에요.
둘이 바람난건 올해 초부터가 맞았구요..

저는 평소 남편에게 바람피면 무조건 이혼이고 갈라선다
애들은 내가 키운다 입버릇 처럼 말했는데
막상 이 상황이 오니 어떻게 해야될지 막막하네요.....

일단 제가 결혼하고 나서 일을 관둬서 지금 당장 어디가서 일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 집도 남편 명의 차도 남편 명의라 제가 갖고 있는 재산은 아무것도 없고
남편이 양육비를 준다고 해도 지금 아이들한테 들어가는 돈에 비하면 한창 모자라구요

일단은 카톡 본건 못본척 하고 평소처럼 대하고 있긴 한데
정말 정이 다 떨어져 같이 살고싶지 않은 마음이 큽니다..

이혼은 해야될 거 같은데 제가 아이들과 자립할 준비가 되면 하는게 나을까요..?
소송으로 갈지 합의로 갈지도 고민입니다.. 경력자 분들 계신다면 꼭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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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이 크시겠어요,, 10년 동안 가정을 지켜오셨는데 이런 배신이라니 얼마나 허탈하실까요. 그래도 아이들 생각하면 감정적으로만 움직일 순 없으니까, 차분히 준비하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변호사 상담 먼저 받아보시고, 주변에도 도움 요청하세요. 글쓴님 혼자가 아니에요.

지금 당장 이혼을 꺼내면 남편 쪽에서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어요. 우선은 재산분할, 양육권, 양육비 문제를 확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전업주부라도 결혼 기간이 길면 재산분할 받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요. 경제적 자립이 바로 안 되더라도, 법적으로 아이 키우면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습니다. 무조건 합의보다 소송까지도 고려하세요.